"고성" 통권 358호 입교188년(2025년)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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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12:38
4월 월차제 신전강화
내가 신앙하는 이유
전인수(진홍교회장)
제전을 보고 있는데 밖에 새 두 마리가 신나게 어울리면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참 좋을 때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립니다만, 요즘 날씨가 화창하게 참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 요즘 놀러 다니기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저의 스마트폰을 열면 첫 페이지에 뉴스 항목이 뜨는데, 요즘 자주 뜨는 것이 ‘돈 안 들이고 꽃구경하기 좋은 곳.’ 그리고 ‘요즘 놀러 가기 좋은 곳.’과 같은 소개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대부분 소개되는 곳들이 근처라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라 ‘가봐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잘 못 가고 있습니다. 제가 신전강화 준비할 때는 오늘 날씨가 맑을 것이라고 예보를 해서 제가 적어두기로는 ‘이렇게 좋은 날씨에’라고 했습니다만, 아무튼 이렇게 좋은 날씨에 다른 데 놀러 가지 않고 모여서 월차제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 어버이신님께서 대단히 기뻐하시고 좋아하시지 않으실까. 그래서 수호도 많이 내려주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상급회장님으로부터 이달 신전강화를 명 받았기에 지금부터 제가 준비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박)
반갑습니다. 오늘은 저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신상은 이 길에서 이야기하는 질병이 아니라 저의 주변 이야기입니다. 굳이 오늘 이야기의 제목을 붙이자면 ‘내가 신앙하는 이유’ 정도일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T의 성향이 강합니다. TV 같은 곳에 보면 꼬치꼬치 캐묻고 하는 사람을 보고 ‘너 T야.’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그런 성격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분석하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이건 어떻게 작동하는가.’ 하고 알아보려고 하고, 어딘가 새로운 곳에 가면 지도나 전개도를 보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저희 집사람은 잘 못 찾는 화장실도 저는 한 번에 찾습니다.
또, 새로운 제품이 보이면 그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아야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새로운 제품을 사면 저에게 “이거는 어떻게 작동하는거지?”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F 성향도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혼자서 음악을 듣다가 그 가사에 취해서 울기도 하고, 아주 감동적인 글을 인터넷에서 보고 집사람에게 이야기해 주면서 울먹이다 제대로 이야기를 못 해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 집사람이 “뚝!” 하고 그쳐줍니다. 이렇게 F 성향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T 성향이 강합니다.
또, 저는 호기심천국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꼭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달에 회장님께서 전라도 가서 홍어앳국이 나왔는데, 못 드시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일단 그것이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꼭 도전해 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궁금하면 반드시 도전해봐야 하는 성격입니다.
두리안이라는 과일이 있습니다. 과일의 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 맛이 있는데, 특유의 향이 있어서 못 먹는 사람은 못 먹는다고 합니다. TV에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에 문세윤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 사람이 먹는 것을 엄청 잘 먹는데 두리안을 한번 먹어보고 다음부터는 두리안만 나오면 기겁할 정도로 특이한 향을 가지고 있는 과일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두리안을 구하기가 쉬워서 저도 도전을 해봤습니다. 일단, 향은 양파 썩으면 나는 냄새와 같은 구릿한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그 맛이 특별히 저에게 부담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느냐, 그것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먹을만한 과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향이 입안에 계속 남아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운 과일이라고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호기심천국이다 보니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일단,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터전 귀참하시는 분들 보면 음식 때문에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런 게 별로 없습니다. 못 보던 음식이 나오면 ‘이건 어떤 맛일까.’ 하고 궁금해서 호기심으로 잘 먹는 그런 성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히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들이 참 좋은 점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요즘 새로운 길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런 길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하고 한번 꼭 가봐야 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갔다가 배의 시간을 들여 돌아오는 때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길이 훨씬 단축되어 그 길만 이용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분석하기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좋은 직업이 과학자입니다. 그래서 저의 어릴 적 꿈은 로봇 태권V 같은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있는 라디오나 TV 들은 거의 뜯어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전공도 이쪽 계열인 전자공학과를 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천리교 교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분석하기 좋아하는 성격이고, 내가 분석해서 이해해야만 믿는 성격인데 무조건 믿어야만 하는 종교인으로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생각해도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T 성향인 저를 가만히 분석해 보니, 제가 과학자가 아니라 종교인이 된 것은 어버이신님의 큰 배려가 있기 때문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배려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아버님께서 출직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출직을 하셨는데 이것이 무슨 배려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아버지로부터 “네가 교회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어릴 적부터 세뇌를 당하다시피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아버지 다음으로 교회장을 이어받아야 할 사람은 나뿐이라는 생각으로 자랐습니다.
제가 대학교 3학년에 올라가던 97년 3월에 검정강습 후기를 받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버지께서 건강하셔서 출직하실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 전해인 96년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누워있는데 아버지께서 “너 병원에 누워있지 말고 별석과 검정이나 받고 온나.” 해서 “네” 하고 별석, 검정강습 전기를 받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인 97년 2월에 터전에 가서 3월에 검정강습 후기를 받고 왔습니다. 그전 해에 별석, 수훈의 리, 검정강습 전기를 받고 그다음 해인 97년에 검정강습 후기를 받고 온 것입니다. 97년 7월에 수련회 준비한다고 고성교회에 와 있는데 아버지께서 출직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할 때까지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님께서 출직을 하시게 되었고 진홍교회 교회장직이 비게 되어서 제가 갑자기 교회장직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4학년 때 다른 친구들은 다들 취업 준비한다고 바쁜데 저는 교회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교수님들께도 취업 안 하고 교회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해 여름에 3대 진주님으로부터 교회장 임명의 리를 받고, 그해 9월에 교회장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98년으로써 교조 110년제 2년 뒤였고 그해 10월에 4대 진주님께서 취임하시게 되어, 그다음 해에 신임 교회장 모임 때는 4대 진주님으로부터 술잔을 받았습니다.
요즘 들어서 그때를 되돌아보면 과연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고 하면 과연 교회를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물려받았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제 성격상 이것저것 잰다고 그때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어버이신님께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적당한 시기에 교회장직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이렇게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검정강습 전기를 받을 때, 신앙간담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검정 강습을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누워있는데 아버지께서 가라고 하셔서, 저도 병원에 누워 있을 바에야 검정강습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마음작정해서 왔습니다.”라고 이야기하니, 그때 담임을 맡고 계시던 영신교회 전 교회장님께서 “당신은 당신이 마음을 내어서 여기에 왔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어버이신님께서 터전으로 이끌어 들이신 것이다. 그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말대로 어버이신님께서 제가 교회장이 되어 사회로 나가지 못하도록 이끌어 들이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배려는 학생회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95년과 96년 2년 연속으로 학생회장을 했습니다. 그때 모이면 저녁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중에 천리교에 관해 이야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강습도 받았고, 검정강습 전기도 나오고 해서 일단, 천리교 교리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막연하게만 알고 여러 가지로 정리되지 않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때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과 이 길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동안, 천리교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저 스스로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정리한 것들을 수련회 때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그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나름 대학부들이 가지고 있는 천리교에 대한 입장들을 학생들에게 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제가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배려는, 저의 어렸을 적 경험입니다.
저희 진홍교회는 정신 신상자들이 수호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도 상급교회에서 정신 신상자들이 들어오면 저희 진홍교회로 보내서 수호받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진홍교회에 오신 분들이 한 달 이내에 거의 수호를 받아서 나가셨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정말 어버이신님이 계시구나. 어버이신님을 믿기만 하면 어떠한 수호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무의식적으로 믿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버이신님께 의탁해서 수호를 받았던 경험도 많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봐도 참 신기하구나. 하는 수호도 많이 받았습니다.
앞서 별석, 검정강습 전기를 간 이야기를 잠시 했습니다만, 이때 교통사고로 왼쪽 발목을 완전히 깨 먹었습니다. 밤에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데 빗길에 택시가 미끄러져서 한 바퀴 돌고, 옆에 길로 한 바퀴 반을 굴러서 떨어졌습니다. 뒤집힌 택시 안에서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왼쪽 발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한쪽 발로 겨우 깡충깡충 뛰어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병원에 갔더니 왼쪽 발목뼈가 왕창 깨져있다고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다음 날 바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도 참 신기하다고 느꼈던 것이, 뼈가 다 깨져서 엄청 아팠을 텐데도 저는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나서 정신이 없어서 첫날은 그렇게 넘어간 것 같고, 이튿날은 수술하고 난 후 마취제가 들어가니까 별로 아프다는 생각을 못 하고 그렇게 넘어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수술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설명하시기를, 뼛조각들을 맞춰서 핀으로 고정을 해놨다. 제 기억으로 3개 정도의 핀으로 고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1년 정도 후에 어느 정도 아물면 핀 제거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수술 자국은 아직도 왼쪽 발목에 한 뼘 정도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해 있는데, 아버지께서 “어차피 병원에 입원해 시간 보내느니, 터전에 가서 별석 말씀 듣고, 검정강습 전기 받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발에 깁스를 한 채로 퇴원해서 터전으로 갔습니다.
그때 제가 학생회장이었고, 부회장이었던 동생이 별석과 검정을 같이 가게 되어, 그 친구가 저의 휠체어를 끌어주었습니다. 그때 교회장님과 사모님께서 터전에서 근무하고 계실 때여서, 사모님이 초대해주셔서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때 왼발에 깁스를 하고 있었는데, 발가락 끝부분만 계속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휠체어 타고 다니면서 다른 데는 괜찮았는데, 노출된 발이 꽤 추웠습니다. 사모님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엄청 잘 늘어나는 빨간 양말을 주셔서 그것을 왼발에만 신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별석과 검정 전기를 받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저를 괴물 쳐다보듯이 하더라고요. 분명히 낫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뼈가 거의 다 아물었다고 합니다. 다음 달에 핀을 제거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냥 터전에서 휠체어 타고 다니면서 재미있게 놀다 온 것뿐인데, 어버이신님께서 그것도 귀엽다고 그렇게 수호를 해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사고 나고 나서 석 달쯤 지나서 핀을 제거하고 두 달 정도 목발에 의지해서 다니다 그 뒤에는 목발도 없이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학생회장으로서 아무런 지장 없이 수련회를 마칠 수 있게 됐던 것 같습니다.
또 한번은 여기 이곳 신전을 역사할 때의 일입니다. 당시 다른 교회들은 매달 천만 원씩 정성금을 올리는데 저희 진홍교회는 농촌지역에 있다 보니 신자분들이 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뿐입니다. 대부분이 자녀분들에게 용돈을 받아서 쓰고 그중에 일부를 떼어서 신님께 올리다 보니, 저희는 많아야 몇십만 원 정도를 정성금으로 올리던 시기였습니다. 다른 교회들이 매달 천만 원씩 올리는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다른 교회들처럼 천만 원씩 올려봤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택지를 조성한다고 마을의 공동소유였던 논이 팔렸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분배해줬습니다. 저희는 마을에서 오래 살았다고 당시 200만 원 조금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또, 당시 어머님이 출직하시고 얼마 안 된 시기였는데, 신자 할머니 한 분이, “어머님이 마을금고에 다니시던데 거기에 통장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셔서 확인해 보니 600만 원 조금 넘는 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돈들과 신자님들 정성금을 조금 더 모아서 천만 원 가까운 금액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수호가 나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서 간절히 바라기만 하면 어버이신님께서 한 번 정도는 수호를 해주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집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수호를 받았습니다. 저희 애들이 자랄 때 참 가난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 쓸 책상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동네에 쓰레기 버리는 곳에 말짱한 것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가져와서 깨끗하게 씻어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크고 작은 수호들을 받을 수 있었고, 그런 것들이 제가 신앙을 이어가는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앞에 이야기한 어릴 적 경험, 어버이신님을 믿기만 하면 수호받을 수 있구나 하는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 진홍교회를 거쳐 가신 분 중에, 여러분들도 아실 텐데요, 문성포교소 김종수 선생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자주 하셨던 말씀 중의 하나가 ‘나이를 먹고서는 아무것도 안된다.’라는 지도말씀이었습니다. 늙으니까 몸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 하셔서 이 지도말씀을 자주 인용하셨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 지도말씀 앞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이 길은 어릴 때부터 마음에 심어 주지 않으면 안된다.” 하는 것입니다. 문성소장님께서는 나이가 드시니까 이것저것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되면서 여기에 관련된 말씀이라고 알고 계셨던 것 같은데, 사실은 그런 내용이 아니라 이 길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주어야지, 나이 들어서 가르치려고 하면 잘 안된다는 내용의 지도말씀입니다.
제가 지금껏 신앙을 하고 있는 이유도 어릴 적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학생회를 거치면서 어버이신님께서 이끌어 들여서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집 아이들에게 미안함도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아버님께서 열심히 하셔서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하였는데, 저희 아이들에게는 그런 기회를 주지 못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어버이신님이 계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고 그렇게 이 길을 신앙하는 바탕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 경험을 시켜 주지 못해서 참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올해 대학을 졸업해서 안동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큰아이는 자기 일이 바빠서 집에 잘 오지 못하지만, 집에 오면 교회 일이나 상급 교회에 참배할 일이 있으면 자기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잘 참여합니다. 작은 애도 올 초에 수양회를 다녀와서 학생회 총무로서 학생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적대나 교회 행사가 있으면 잘 참여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을 MZ세대라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AI가 보편화되면서 우리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MZ세대라고 구분합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인터넷을 찾아보고 쉽게 따라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작은 애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밴드부에 가입했습니다. 거기서 드럼 파트를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1학년 때 밴드부 활동을 잠시 했는데, 2학년 때부터 컴퓨터 쪽으로 잘한다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기 바빠서 밴드부 활동은 잘못했습니다. 그랬는데 대학교 들어가서 다시 한번 해보겠다고 해서 밴드부에 들어갔습니다.
드럼을 집에서 연습을 해야 하는데 드럼 살 돈은 없고, 드럼패드라는 것을 3만 원 주고 구매하여 집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 애가 집에 와서 보더니, 재미있어 보이는지 인터넷 찾아보고 하더니 곡 한 곡을 바로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요즘 애들은 참 신기하다, ‘어떻게 인터넷 찾아보고 뚝딱뚝딱 잘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손발이 따로 놀아서 잘 안 됩니다. 그런 것이 요즘 아이들 특징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교회활동에 끊어지지 않고 연결만 시켜 주면, 요즘 애들의 입장에 맞춰서 어버이신님께서 잘 이끌어 들여서 앞으로 이 길의 용재로 써먹어 주시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버이신님 앞으로 잘 써먹어 주십시오.’ 하고 기원만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나이를 먹고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라는 문성소장님께서 하셨던 1900년 11월 16일 지도말씀의 전체 내용을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제 이 길은 어릴 때부터 마음에 심어 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그런데, 나이를 먹고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세상 일에 마음을 쓰고 세상에 구애받으면 이 길은 내기 어렵다. 현재 얼마만큼 된 것에 대해 이만큼 저만큼이라 생각한다. 연한을 쌓아 나가면 어디서 어디까지 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전혀 틀린 생각이야. 어릴 때부터 길을 걸으면 순서를 알게 될 것이니 대강만 깨우쳐 주라. 깊은 데까지는 필요 없다. 깊이 들어가면 이러니, 저러니, 하고 잘못되기 쉽다. 어릴 때부터 마음에 심어주라. 그러면 어떤 일도 된다.
오늘 제가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의 내용이 이 지도말씀에 다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릴 적부터 이 길의 자녀들에게 이 길을 가르쳐서 그 아이들이 훌륭한 용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많은 정성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를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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