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64호
입교188년(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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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산다

 

정지성(사천교회)

 

안녕하세요. 사천교회 소속 정지성이라고 합니다. 20대 초반, 터전 TLI에서 소중한 2년의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와, 대학교 졸업과 취업을 위해 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취업에 성공하고,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2022년 첫 임용장을 받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드디어 내가 취업을 하고, 내 인생의 제2막이 새롭게 펼쳐지는구나 하며 한껏 저 자신에게 취해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건 무엇하나 내 생각대로 되는 게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왜 이 일을 내가? 왜 이 상사는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지? 왜 이 민원인은 나에게 이렇게 화가 났지? 왜 나는 또 승진에서 밀렸지? 등의 부정적인 질문들이 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해를 거듭할수록 이 직장이 나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끝도 없이 이어져 하루하루가 즐겁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긍정적이었던 저 자신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우울함에 빠지는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저는 엄마 아빠의 말씀에 따라 좀 더 신님에게 다가가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근행을 더욱 열심히 보고, 유달을 읽으며 신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마음 하나가 나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부족 불만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먼저, 나는 무엇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즐거운가?를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는 운동입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할 때는 땀을 시원하게 흘리며 몸을 힘들게 하면 안 좋은 생각이 몰려오다가도 도망갔고, 저녁에는 누구보다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어서 다음 날 저의 컨디션도 최고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헬스를 2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닝을 시작해 다가오는 가을에는 10km 마라톤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이런 소소한 성취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양분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두 번째는 글쓰기입니다. 저는 제가 어떤 장소를 방문하고, 좋았던 곳을 누군가에게 추천했을 때 그때 네가 추천했던 거기 너무 맛있고 괜찮았어~”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바로 블로그라는 걸 알게 되면서 주에 1번씩은 시간을 내서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누군가의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정성스럽게 담아, 저의 색이 담긴 블로그를 키워나가도록 열심히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 방법으로 제 마음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 더 이상 직장 내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 때문에 동굴을 파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직장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모든 나의 성취를 직장 안에서 이루려는 욕심을 내지 않으니 공직생활 속에서도 이런저런 즐거움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TLI에서 신님의 가르침을 배우던 시절, 2년 차 오야후세에서 노방 강연을 나갈 때 발표했던 내용은 바로 세 가지 보물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정직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하자. “ 이 세 가지 보물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되새겨보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지난밤 아무 탈 없이 잠에 잘 들고, 아픈 곳 없이 무사히 눈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직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하자. 신님께서는 일한다는 것은 곁의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비로소 일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길을 걸어가는 신님의 용재로서 항상 남을 도와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평범한 삶을 사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닫는 30대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보물을 항상 떠올리며 주어진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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